장영하 "시정개입 및 아픈 가족사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
김기현 "많은 정황과 증거, '몸통 이재명' 가리키고 있어"
압박 나선 국민의힘, 연일 총공세...방어전 돌입하는 민주당
이재명 "'엄마 때문이었다, 집안얘기 그만하라'고 말 좀 해달라"

성남시에서 활동 중인 장영하 변호사(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 사진 / 오훈 기자(좌), 시사포커스DB(우)
성남시에서 활동 중인 장영하 변호사(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 사진 / 오훈 기자(좌), 시사포커스DB(우)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형수 욕설녹취록' 35개를 공개한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21일 "이 후보의 친형 재선씨를 정신병자로 모는 사람들을 모두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 "아직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멀쩡했던 이재선이 성남시정에 개입하려 했다거나, 아픈 가족사라며 새빨간 거짓말로 재선씨를 정신병자로 모는 만행을 거리낌 없이 지속하고 있다"고 저격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는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에 대한 직권남용죄, 선거법위반죄에 대해 재심을 추진하겠다"며 "아직 재심사유가 없어서 저희가 최대한 정보 수집부터 할 것이다. 그리고 증언한 사람 중에서 허위로 판단되는 사람을 위증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날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김진태 위원장도 춘천갑 당원협의회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는데, 김 위원장은 "(이 후보는) 이미 나와있는 것만 갖고도 벌써 10번을 구속하고도 남는다"면서 "역대 최악의 저질후보가 당선되도록 두시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바로 나와서 사과하고 눈물까지 흘렸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장영하 변호사를 바로 고발했다"며 "사과나 고발이나 둘 중 하나만 해야하는 것 아니냐. (이 후보는)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한 것이 맞느냐"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더욱이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많은 정황과 증거가 '몸통 이재명'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지체 없이 소환조사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열리는 법사위에서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기업 후원 강요 의혹 등 수사기관이 은폐하고 뭉개고 있는 이재명 연루 의혹에 대해 확실한 팩트로 따져 물을 것"이라며 "법사위가 열려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대장동 특검법'을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심지어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 후보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유동규씨에 대해 '측근이 아니다'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 후보는 유동규씨를) 산하기관 직원 중에 하나일 뿐 임명과정도 '내가 모른다'라고 했던 그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이제 진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이제는 (이 후보가) 몰랐으면 더 큰 죄라고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돌아가신 이재선 형님 생전 육성으로 이 후보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나쁜 짓 하고 있다고 야단치는 목소리가 녹취되어 있는데, 돌아가신 형님을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도 여전히) 비리로 몰고 있느냐"며 "이재명 후보 형님, 형수 욕설이 친인척 비리 막기 위한 것이라니, 민주당은 녹취 안 들었는가. 민주당이 이재명화한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앞서 전날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 욕설의 진실은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고, 이어 이날 법률지원단에서는 장 변호사를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총력 방어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도 이날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이 흉악한 사람이 아니더라, 욕 했다는데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는 이야기를 여러분이 해달라"며 "여기 계신 한 분이 (욕설) 영상 보는 사람들 하루에 한명에게만이라도 말해달라. 그리고 '집안 얘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좀 해 주시라"고 호소하며 욕설 논란 진화에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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