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날로 적대행위...강력한 물리적 수단 강화 재포치"

북한이 최근 쏘아올린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 ⓒ뉴시스-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쏘아올린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 ⓒ뉴시스-노동신문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북한이 잠정중지하던 핵실험 및 ICBM 발사 등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한반도 주변 정세와 국제 문제들에 대한 분석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보도를 통해 "정치국 회의는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했다"며 "정치국은 싱가포르 북미회담 이후 우리가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했다"면서 "최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고 했다.

더불어 "미국은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면서 무려 20여차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다"며 "특히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북한은 2018년 싱가포르 회담 이후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이날 내용에는 다시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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