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자고 좁아 보이면 오히려 이탈 클 수도...

이종철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
이종철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 말한 것이 뉴스로 많이 올라온다.

안 후보가 '절대'라는 말까지 써가며 이렇게까지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을까.

지지율이 떨어지는 쪽은 단일화라는 말을 피하고 오르는 쪽은 단일화를 말하는 게 통상 유리하다.

단일화에 대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초기 반응이 그랬다.

그런데 안 후보가 지지율이 더 올라가니 전략 수정을 하는 것인지 점점 단일화에 선을 긋는 식으로 나갔다.

다시는 '철수하지 않는다'는 '강한 안철수'로 '지지율 자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17%까지 간 지지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 후보가 절대 단일화 안하겠다고 말하려면 자신으로 단일화 해야 한다 즉 '안일화' 라는 말도 사실 말아야 한다.

그래야 앞뒤가 맞고 진정성이라도 통할 것 아닌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아쉬워하는 듯한 뉘앙스는 분명 안 주는 게 맞다.

그러나 절대 단일화는 없다는 식의 메시지가 과연 도움이 될까. 물론 참모들은, 가령 권은희 원내대표는 그래도 된다. 

후보가 절대 없다고 하면 글쎄... 고집스러워 보이고 좁아 보이게 되어 오히려 이탈이 클 수도 있다.

지금은 자신을 더 키울 때다. 융통성 있게 지지율을 더 올려야 하는 것이다. 

절대 단일화 없다는 '안일화'가 되레 '안일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아니면 온 지지율이 넘어갈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처럼 거꾸로 보이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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