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지난해 금융지주 배당성향 20% 안팎으로 제한
올해 해제되면서 배당금 3.7조원 전망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역대급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역대급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배당자제권고로 인해 전년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도 배당금은 줄어든 바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26~27%)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로, 은행권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 안팎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금융당국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으로 배당자제권고를 요구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이 20%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는 금융당국이 배당자제권고를 해제하고, 금융지주들이 잇달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을 확대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4대 금융지주 모두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성향은 2019년 이상일 거라고 지속적으로 시사했다”며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보통주 기준 배당금은 3조7000억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67.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4자 모두 중간 및 분기배당을 실시한 원년으로,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9년과 유사한 25.9% 정도로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평균 배당수익률 5.9%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주문을 넣고 실제 결제가 진행되기까지 2거래일이 걸리기 때문에 오는 28일까지는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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