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지케어텍 부사장 선임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

카카오는 12월 6일부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할 헬스케어 CIC(사내독립기업)를 설립하고, 대표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의 기술과 디지털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기관들과 협력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한다.

황희 헬스케어 CIC 대표 내정자. ⓒ카카오
황희 헬스케어 CIC 대표 내정자. ⓒ카카오

헬스케어 CIC 황희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헬스케어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의 부사장을 맡아왔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됐으며,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갖췄다.

황희 대표는 “그동안 의료와 헬스케어 영역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카카오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의 지분 20%를 1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는 휴먼스케이프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2016년 설립된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레어노트는 루게릭병, 폼페병 등 19가지의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직접 업로드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딱 맞는 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 정보를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데이터 수집 및 저장 과정이 안전하고, 특히 환자 본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서울아산병원과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업체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세웠고, 2019년에는 연세대의료원의 헬스케어 업체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투자했다.

카카오는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연세의료원과의 ICT 합작법인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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