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이재명과 전문가 인재활용 윤석열에 洪 일침
"나라 곳간 다 털려는 잘못된 발상, 후안무치, 매표행위"
"尹캠프측 사람들, 文에 충성했던 자들, 구태 정치인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좌)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우측 위)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측 아래).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좌)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우측 위)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측 아래).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가리는 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여야의 대권 경쟁구도에 있는 대선주자들을 모두까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1일 홍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야권의 강력한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 캠프에 있는 분들은 벌써 집에 갈 구태 정치인"이라면서 "거기 모인 전문가들은 대부분 문재인 정권에 충성했던 사람들이다. (윤 전 총장이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 2기가 되어 버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26년 동안 검사만 하신 분이 그게 칼잡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초임 검사가 넉 달 만에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정치 입문한 지 넉 달 만에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들어와서 대통령 하겠다고 한다면 그게 납득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정치적 내공이나 경력,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전문가 인재 활용'을 강조하고 나선 윤 전 총장을 향해 "'대통령은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 전문가를 기용하면 된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쿠데타 한 전두환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이지 민주화 대통령의 자세는 아니다"면서 "대통령은 정치·사회·문화·대북·안보·국방·외교 등 모든 분야의 정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는데, 그는 이 후보가 최근 '재난지원금'을 또 꺼내든 것에 대해 "지금 나라 빚이 1000조, 가계 부채가 1800조가 넘었다. 온갖 나라가 빚 투성이다"며 "이런 상황에 곳간을 다 털어먹겠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앞두고 또 현금 살포로 지난 총선 때와 같은 매표 행위를 하겠다는 건 후안무치한 짓"이라며 "그 돈이 있으면 코로나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펀더멘탈(체력)을 다시 세우는데 돈을 쓰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유대인들이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친다"면서 "그래야지 더 확실한 경제의 회복의 길이 생긴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달러를 아무리 찍어내도 나라 빚이 많아도 망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빚이 많은 순간 외환이 고갈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를 향해 "곳간을 탈탈 털어서 이제는 곳간이 뒤엎어지면 나라 전체가 무너질 판인데 어떻게 그런 짓을 또 하겠다는 거냐"고 따져 물으며 "그렇게 (돈을) 푼다면 나라 망조로 가는 길이다. 자유당 시대에 고무신 선거나 다를 바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난지원금은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만~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며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은 같은날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을 몇 번 해본 분 아니고서야 대통령직에 대한 전문가는 있을 수 없다. 결국 대통령이란 자리는 아무리 정치를 오래 했더라도 새로운 도전이고 그래서 철학이 중요한 것"이라며 "저와 철학을 같이 하는 분들 중에 많은 필드 경험이 있는 분들을, 그야말로 어떤 연고와 관계없이 최고의 인재를 발탁해서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었다. 

한편, 1일 국민의힘은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가 오전 9시부터 시작됐는데, 모바일 투표는 1~2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되며, 오는 3~4일에는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 ARS 전화투표가 진행되고 이와 함께 일반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펼쳐진 후 오는 5일 당원투표 결과 50%와 여론조사 결과 50%가 합산된 최종 대선 후보 선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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