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을 향한 이재명과 윤석열의 넘어야 할 난관들
이재명 '대장동 의혹',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그리고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 이재명 경기도지사(우)사진 / 시사포커스DB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 이재명 경기도지사(우)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주요 대선주자들의 대권을 거머쥐기까지의 넘어야 할 고개가 적지 않은 지뢰밭 대선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까스로 과반을 넘기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이 가능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되었지만, 민주당 마지막 경선이었던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표심(이낙연 62.37% vs 이재명 28.30%)이 크게 흔들리면서 대선행보에 빨간불이 켜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마지막 경선에서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재직 당시에 진행됐던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일명 '화천대유' 및 '천화동인'의 특정인들에게 수천억대의 초과수익이 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에 대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배임 혐의로 이미 구속된 유동규씨와 측근설이 나돌면서 대장동 특혜 비리의 '몸통' 의혹을 받았으며, 더욱이 이 지사는 이미 공공연하게 '대장동은 내가 설계했다'며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사업'이라고 실적을 자랑해 왔던 것도 사실이기에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대장동 의혹을 해결하고 가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다만 수천억대의 특혜를 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하여 이 지사가 지난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을 때 함께 했던 판사 및 변호사 등의 법조계 인사들이 화천대유와 깊숙히 관련되어 얽히고 설키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대장동 난관을 쉽게 뚫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씨도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됐으며,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도 755억원의 뇌물공여와 1100억원의 배임 혐의를 받으며 구속 위기 직전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들의 반발에 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원팀 회복'이라는 큰 과제도 떠 안고 있으며, 부동산 문제로 신물이 나 있는 사회 분위기에서 무당층과 중도층의 외연 확장을 위한 돌파구도 마련해야 한다. 

이 지사는 지금껏 논란이 되어 왔던 ▲형수 욕설 논란 ▲친형 정신병원 감금 사건 ▲여배우 스캔들 등 개인사와 관련된 문제도 재거론되고 있는데다가 ▲대장동 몸통 의혹을 비롯해 닮은 꼴인 ▲위례 신도시 문제 ▲경기도 지역화폐 대행사의 낙전수익 논란 ▲연차휴가 사용내역 비공개 논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기에 도처가 지뢰밭 투성이다.

반면 아직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과정 중에 있는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만만치가 않은 상황으로 여야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날(14일) 홍준표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부인 주가조작 의혹 ▲장모 비리 ▲박영수 특검 대장동 게이트 연루 사전 인지설 ▲'화천대유' 김만배 누나와 윤 후보 부친의 부동산 거래 등 여러 의혹을 뭉개고 있다"고 공격을 감행했다.

특히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선 분위기 였고, 공수처에서 이와 관련해 현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윤 전 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해소도 중대 과제이다. 

윤 전 총장은 더욱이 야권 내에서도 두 전직 대통령 구속과 적폐청산 과정에서 검찰권을 무리하게 휘둘렀다는 지적으로 홍 의원으로부터 '보수궤멸의 선봉장'이라고 비판 받았으며, 그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 시작된 '윤석열 X파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배우자의 쥴리 논란 ▲장모요양급여 부정수급 논란 ▲배우자의 'YUJI' 및 논문 표절 논란 등 '가족 리스크'도 계속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그는 토론 등에 참여하여 발언한 ▲메이저언론 ▲주택청약통장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치매환자 등의 표현으로 '1일 1실언'이라는 비아냥도 들으며 구설수에 올랐고, 손바닥에 '王(왕)자'를 새기고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 참여하면서 '주술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재직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공작 ▲조국 수사 ▲드루킹 등의 사건에서 몸통인 주범이 아닌 종범만 잡아들였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차기 대선이 5개월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두을 달리고 있는 여야의 유력 주자들이 자신 앞에 놓인 난관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이들을 향한 관심이 더욱 뜨겁게 달궈지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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