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세 속 국내 3사 점유율 소폭 하락…성장세 유지

ⓒ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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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해 본 결과 중국의 CALT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7월 오른 5위자리 굳히기에 들어선 분위기다. 이외 삼성SDI는 6위를 기록해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업체들의 위협속에도 나름 고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2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62.0GWh로 전년 동기대비 2.4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이는 향후 적어도 연말 정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약진을 거듭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 시장 팽창이 이어지면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전년동기보다 올라갔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해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졌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비교해 일부 혼조세를 보인가운데,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조금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동기대비 2.5배 이상 급증한 39.7GWh를 기록했으며, 순위는 전년동기와 같은 2위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2.4배 급증하면서 순위가 5위로 전년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삼성SDI를 꺾고 차지한 5위 자리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SDI는 7.9GWh로 77.9%증가했지만, 순위는 6위로 전년동기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단시일 내로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3사의 미래가 그다지 밝아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에 국내 3사에서는 기반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 정비 등을 추진하면서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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