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11월 3일 상장 목표
“금소법 발맞춰 서비스 개편 후 증권신고서 내 투자위험요소 보완”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했다. ⓒ카카오페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페이가 24일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고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재개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소법 관련 당국의 지도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펀드 및 보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에 상세하게 기술해 제출했다.

이에 따라 상장 일정은 약 3주 정도 순연된다. 10월 20일~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25일~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11월 3일 상장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1700만주)와 공모가(6만원~9만원)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카카오페이 상장 절차는 두 번이나 연기됐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고, 지난달 3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해 10월 14일을 최종 상장일로 잡았지만 금융당국과 여당이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규제 방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재차 정정하게 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상 투자위험요소를 기재함에 있어서 금소법 적용에 따른 서비스 개편 상황을 투자자분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금융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면서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오늘(24일)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일부 보험 상품 판매를 추가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잠정 중단되는 보험상품은 운전자보험(삼성화재), 반려동물 보험(삼성화재), 운동보험(메리츠화재), 휴대폰보험(메리츠화재), 해외여행자보험(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이다. 리치앤코 소속 전문 상담원을 통해 제공된 ‘보험 해결사’도 잠정 종료됐다.

또 펀드 투자 서비스 채널도 전면 개편했다. 우선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투자 서비스를 선택하면 판매·중개 주체가 카카오페이증권임을 안내하는 메시지가 가장 먼저 나타나며, 펀드 투자 화면 상단에 카카오페이증권이 서비스 제공 주체라는 점을 표시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금소법 시행에 맞춰 전날 류영준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자 중심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한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에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 ▲금융소비자의 자산 보호, ▲서비스와 상품정보의 명확성과 투명성 제공, ▲적극적인 금융소비자 의견 수렴, ▲금융분쟁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페이는 본격 시행을 앞둔 금소법 취지에 맞춰 지속적으로 다양한 소비자 중심 경영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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