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 추진
카카오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재팬도 상장할 경우 시총 150조원 가시권

카카오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카카오
카카오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카카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페이가 하반기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에 다시 돌입하면서 카카오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1일 공모가 희망 범위를 하향 조정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당초 6만3000원~9만6000원에서 6만원~9만원으로 조정됐으며, 이로 인한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1조7000억원이다.

1일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약 68조5000억원, 카카오뱅크가 약 42조2000억원, 카카오게임즈 6조원, 넵튠 6600억원인데, 여기에 카카오페이의 예상 시가총액을 단순 합산할 경우 카카오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29조원에 달하게 된다.

현재 주요 그룹사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그룹이 약 740조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SK그룹(약 210조원), 현대차그룹(약 143조원), LG그룹(액 140조원·LX계열 제외) 순이다. 카카오그룹은 이들의 바로 뒤를 차지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 만큼의 성장만 거둬도 LG그룹을 제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현재 1주당 가격은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페이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등 자회사들이 국내외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증권가에서 추정한 기업가치가 카카오모빌리티 6조원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2조원대, 카카오재팬 9조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그룹이 현대차그룹까지 넘어 재계 3위까지 넘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상장한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향후 계열사 상장 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오는 9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5일~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10월 14일 코스피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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