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유지…한진칼 BBB, ‘안정적’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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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대한항공 신용 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진칼의 신용등급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변경했다.

17일 지광훈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방역물품 수요가 줄어 수익이 축소될 것으로 보였던 화물사업에서 구조적인 수급불균형과 글로벌 경기부양 효과로 높은 운임과 물동량이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화물사업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이러한 화물부문의 견조한 이익창출 기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기반의 불확실성을 상당수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여객수요 감소로 LCC(저비용항공사)의 역할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FSC(Full Carrier Service) 주요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계열 LCC의 인수가 진행되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등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해 업황 침체를 감내할 재무완충력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화물사업의 영업현금흐름 창출과 자산매각 등의 자구계획을 통해 적정수준의 현금유동성을 유지하고 있고, 회복된 자본시장 접근성과 정책적 지원의 활용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업황 침체를 감내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을 확보한 것”이라 판단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유상증자와 사업부 매각 등으로 2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3월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금액 1조8000억원을 크게 초과하는 3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 매각도 연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라며 “전반적인 차입금 규모가 축소됐고, 잠재채무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재무안전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지 연구원은 “여객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팬데믹 국면의 완화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 확산에도 변이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재유행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

아울러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열위한 수익구조와 업황 변수 등을 감안해 계열 편입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체질 개선과 통합경쟁력 발휘 여부,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과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 변화 여부 등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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