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드론, 우주발사체 등 새로운 위험 보장하는 일반손해보험 상품 등장

하나손해보험이 내놓은 원데이 전동킥보드 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이 내놓은 원데이 전동킥보드 보험. ⓒ하나손해보험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일반손해보험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일반손해보험의 위험담보가 휴대폰·킥보드·드론 등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일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을 선보였다. 한화손보의 경우 지난 2019년 8월부터 지쿠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제 3자에 대한 대인, 대물사고를 보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보장을 확대한 것이다.

하나손보는 이번에 출시한 ‘원데이 전동킥보드 보험’이 PM(퍼스널모빌리티)를 탑승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보험으로, 업계 최초로 자가 소유 전동 킥보드뿐만 아니라 공유 및 타인 소유의 전동킥보드 탑승 시에도 보상이 된다는 점에서 다른 보험과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는 드론 의무보험 가입대상을 사업용에서 공공용도까지 확대했다. 현재 드론 배상책임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한화손보 등이다.

이러한 일반손해보험은 손해보험산업 고유의 영역으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왔으나, 제3보험인 장기보험의 고성장으로 손해보험 전체 원수보험료의 10%에 불과한 비중에 머물면서 부차적인 영역으로 인식돼왔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은 ‘일반손해보험 성장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신규 보장영역 증가, 새로운 위험의 등장에 따른 의무배상보험 확대 등의 근본적인 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틈새시장이 나타나고, 향후 4차 산업 부각에 따른 신규 리스크 확대와 리스크 관리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 모형 출현 등이 일반손해보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전체 손해보험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축소돼왔던 손해보험 내 비중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일반손해보험 성장률은 8.3%로 전체 손해보험 성장률 7.0%에 비해 높았으며, 2021년 1분기 또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하면서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성장률(각각 5.3%, 6.3%)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중 일반손해보험 비중은 장기손해보험 대비 낮은 성장세로 인해 2002년 17.3%에서 2016년 9.4%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으나,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0년 9.9%로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보험은 화재보험, 해상보험, 보증보험, 특종보험 등의 세부종목으로 나뉘며, 2020년 일반보험 내 비중은 각각 2.7%, 7.0%, 20.1%, 70.2%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손해보험 시장에서는 인공위성보험, 배상책임보험, 휴대폰 보증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위험보장영역이 부상하고 있다”며 “킥보드, 드론과 같은 뉴모빌리티 산업의 도래와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관련 의무보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반손해보험은 4차 산업 부각에 따른 신규 리스크 보장 확대, 리스크 관리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모형, 집단위험 확대에 따른 보장 필요성 증가 등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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