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상환유예 6개월 더, 유예 후 단계적 연착륙 방안 마련 할 것”
중기중앙회 “시의적절한 조치”‧소상공인 “소상공인 조금이나마 숨통”

고승범 금융위원장.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 때 ⓒ시사포커스TV
고승범 금융위원장.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 때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원금·이자가 내년 3월까지 6개월 상환 유예된다.

15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당·정협의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자영업자와 금융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의견 수렴 결과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연장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져 음식·숙박·여행·도소매 등 내수 중심 중소기업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원 연장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금융권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만 대출자 상환 부담 누적 등 고려해보면 단계적 정상화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또 고 위원장은 "상환 유예 차주가 유예 종료 시에도 과도한 상환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 거치기간 부여, 상환 기간 확대 등 연착륙 방안을 내실화 하고 연체 늪에 빠지기도 전에 채무부담이 경감할 수 있게 은행권 프리워크 아웃제도와 신복위 신용회복제도를 개선해 지원대상 확대와 이자 감면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약 4조 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기관이 상환유예 채권 부실문제도 빈틈없이 관리해 나가도록 감독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상환 유예 6개월 연장 조치는 시의적절한 조치로 환영하며 향후 이뤄질 보완방안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적극 공감한다"며 "이번 정부 조치가 잘 이뤄지도록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결국 빚이 연장되는 일인 만큼 향후 차주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7월 이후 고강도 거리두기 강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기중앙회 조사결과 중소기업 78.5%가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가 필요하다고 나타난 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상환유예 결정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현재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를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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