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의원 “한전 등 발전공기업 올해 4조이상 순손실 낼 것”
한전적자 및 연료비연동제에 따라 4분기 전기료 인상할 듯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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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전 등 발전공기업이 올해 4조가 넘는 순손실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4분기 연료비연동제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3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발전5사의 올해 당기순손실 전망은 총 4조원이 넘는다.

계열사별로 각각 당기순손실은 △한전(3조2677억원) △한국수력원자력(186억원) △한국중부발전(1289억원) △한국서부발전(1151억원) △한국동서발전(691억원) △한국남부발전(2100억원) △한국남동발전(2158억원) 등이다.

4분기 전기요금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분하다. 한전은 올해 3조가 넘는 순손실을 물론이고, 부채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2조4753억원에서 올해 142조1354억원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 역시 187.5%에서 216.7%로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3일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여부를 발표한다. 조정요금은 최대 직전요금대비 kWh당 3원까지다.

한전의 실적은 누진제 논란 등과 함께 급등락을 반복했고, 지난해 1조95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뒤 올해 전망은 순손실 3조2677억원에 이른다.

한전은 이같이 급등락하는 실적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석유, 석탄, LNG 등 연료구매에 쓰인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한전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 부담경감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전기요금을 2분기와 3분기 각각 동결하면서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4분기에는 정상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했고, 시장상황을 봤을 때도 연료비가 많이 상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오르는 게 맞다”면서 “한전 적자도 감안해야 하고, 연동제 상한선인 3원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전은 연료비조정요금 반영으로 내년이후 영업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7월 평균 13.1%인하된 뒤 15개월째 동결돼 있는 반면 올해 들어 천연가스 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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