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연동제 미실시에 따른 매출감소
LNG·유연탄 가격 급등, 전력조달 Mix 악화
원자력 계획 예방정비, 신고리 4호기 화재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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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15일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전력에 대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목표주가 2만5000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된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급등한 원가지표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동제 미실시에 따른 매출감소, LNG와 유연탄 가격 급등, 전력조달 Mix 악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대비 1.7%증가한 13조3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석탄발전소 이용률은 자발적 상한제에도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나 원자력은 계획예방정비 증가로 전년대비 9%하락한 72.3%로 예상된다”며 “석탄발전량 감소로 연료비는 소폭 하락하나 구입전력비는 SMP(계통한계가격)가 9.8% 상승하고 구입전력량도 증가하며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신고리 4호기 화재 등으로 기저발전소 이용률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RPS 등 정책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한편 올해는 4분기에 원전 사후처리 관련 비용도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연탄 가격도 과거 2018년 고점을 상회하는 등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12월 조정에서도 인상분이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여러차례 연속적으로 조정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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