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마을상생대학 갈등 관리과정
도시재생 사업 갈등 제로 ... 상생의 길 모색

[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포항시 신흥동 주민 18명이 비바람 부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집(Zip)밖으로 나왔다. 매주 목요일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지홍선 대표가 강의하는 신흥마을상생대학 갈등관리과정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지홍선 대표가 신흥마을상생대학 갈등관리과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 /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지홍선 대표가 신흥마을상생대학 갈등관리과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 /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13일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신흥마을 갈등관리과정은 포항시 도시재생과의 '상생대학 '의 일환으로 신흥동 갈등관리위원회의 출범을 돕고, 갈등관리를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포항시와 신흥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주최한 이 과정은 8월 5일 개강해 총 8회에 걸쳐 진행됐고, 지난 9일 한명의 탈락자도 없이 전원 수료했다.

교육과정은 △도시재생 갈등관리의 필요성 △갈등사례와 신흥마을 5계명 △문제해결을 위한 감정관리 마인드 셋 △신흥동 웰다잉을 위한 공동체의 과제 △얼굴경영 △질문하기와 경청하기 △회의 개최 및 진행실습 △공동체 갈등관리를 위한 퍼실리테이션 스킬 등으로 이론교육과 워크숍 등을 병행하며 진행됐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예비 갈등위원이 되어 ‘갈등 사례 분석’과 ‘갈등 조정실습‘, ‘회의 진행방법‘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의 갈등은 주민 스스로가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신흥동 갈등관리 5계명‘을 정했다. 신흥동 갈등관리 5계명은 '만나면 먼저 인사하기'와 내가 한수 양보하기, 쓰레기 분리는 철저히, 어른을 공경하고 관심갖기, 솔선수범으로 아름다운 우리 마을 만들기 등이다.

김동진 신흥동마을관리사회적조합  이사장이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드리고 있다.(사진=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김동진 신흥동마을관리사회적조합  이사장이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드리고 있다.(사진 /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지 대표는 수료식에 앞서 갈등 5계명 중 '어른을 공경하고 관심갖기'의 일환으로 어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공경의 의미를 담아 세족식을 준비했다. 주민들은 '온도'라는 소재를 통해 각각의 장면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감정의 상태와 온도차(시각차)가 다름을 이해하게 됐다. 또 예비 갈등위원으로써 갈등은 온도차에서 비롯됨을 알고 다른 온도의 물이 만나 같은 온도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도 알게됐다.

이날 수료한 한 주민은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는거죠!”라며 “갈등이 생긴다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흥동마을관리사회적조합 김동진 이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한 지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신흥동 마을이 갈등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마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지홍선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BS스포츠예술과학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고용노동부, 산림청(경북숲해설가협회 인증교육) 등에서 말과 소통 나아가 인간관계에 대한 강의를 하며, 한편의 다큐멘터리와 같은 상대의 코드를 읽고 갈등을 해결하는 ‘마음 나누는 방법’을 전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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