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실패로 거리두기 4단계 시작 이후 배달 매출 뚜렷 증가
업계, “외식 못하고 더우니까 집에서 배달 및 포장 수요 급증”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좌), 이디야커피  배달 및 포장 매출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이 겹치면서 증가했다. ⓒ각 사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좌), 이디야커피 배달 및 포장 매출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이 겹치면서 증가했다. ⓒ각 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폭염과 거리두기 강화가 외식·유통업계 배달 및 포장 매출 실적향상에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인다.

9일 외식 및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 방역실패로 지난달 부터 발생한 지난달 부터 코로나19 확진자 4차 대유행이 배달·포장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외식보다 내식 선호 경향을 만들었고 여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배달 및 포장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본 아이에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본 도시락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매출액이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6% 증가한 것. 배달은 28.0%, 포장 16.1% 증가했고 본 아이에프 자사앱인 본 오더를 통한 주문은 전월과 비교했을 때 79.8% 상승했다고.

이재의 본도시락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 등으로 매출이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보양 메뉴 강화와 자사앱 본오더까지 갖추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같은 이유로 커피 배달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달 12일 부터 18일까지 한 주간 전국 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주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집계 됐고 배달서비스 매출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커피는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 국지성 호우 반복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다 보니 배달 주문건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디야 커피는 전체 가맹점의 80%인 2200여개 매장에서 배달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김주예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이디야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매장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식 브랜드인 한촌 설렁탕의 경우 지난 6월과 7월 잇따라 출시한 보양식 신 메뉴 덕에 배달 매출이 40배 가량 증가했다고.

식재료 배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홈플러스 매출은 지난 6월 대비 53% 증가했고 1시간 즉시 배송 서비스 처음 시작한 지난 3월 대비 27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배달음식 음식물 조리 보관에 대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음식을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해야 하고 조리된 음식은 신속히 섭취 또는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 할 수 있고 대량 조리 음식점 등에서 조리 순서 및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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