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통읿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대표의 말에 장관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다는 게 좀 조심스럽다"고 운을 떼면서 "그러나 이준석 대표의 페북 글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오히려 무시하는 것 같아 짤막히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저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준석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시길 바란다"며 "3.8여성의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건지,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자신의 SNS에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 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면서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장관이 직원에게 꽃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