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아끼지 않겠다…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중흥그룹 사옥 ⓒ 중흥그룹
중흥그룹 사옥 ⓒ 중흥그룹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대우건설을 최고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6일 밝혔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5일 선정됐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성(MOU)를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인수를 완결한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자산총액 9조2070억원으로, 시공능력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인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 계열사를 거느리는 회사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품음으로써 양적인 측면과 함께 질적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나아가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ICT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중흥그룹 고위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400여명의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며 “또한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건설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흥그룹 관계자는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외부 차입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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