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만6800원이후 주가 지지부진…'수율문제'
3분기부터 수율문제 해소 및 고객사 가격인상 전망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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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3분기부터 8·5나노 수율을 회복하고 생산가격을 갱신하면서 실적 기대를 채울 전망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작년 2분기보다 34.18%늘어난 10조9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재미없었던 주식을 꼽으라면 삼성전자도 그 중 하나일 것”이라며 “연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수익률은 물론이고 변동성마저 비교 대상 기업들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11일 9만6800원의 고점을 찍은 뒤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2시20분 현재 8만600원이다.

이 연구원은 “텍사스 정전으로 2000억원 가까이 손실이 났고, 무엇보다 8·5나노 수율이 기대보다 좋지 못해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했다”며 “기대감이 컸던 파운드리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부터는 파운드리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파운드리 개선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8·5나노 공정 수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파운드리 최대 고객은 퀄컴과 엔비디아인데, 가격이 정해져 있어 올해 반도체 쇼티지에도 가격을 올려받지 못했다”면서 “이들과 하반기 계약갱신이 있어 파운드리 가격이 올라갈 예정이고, 구글과 파운드리 계약을 의미있는 성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비메모리 부분에서 두가지 변수가 있다고 전망헀다. 이를 통해 3분기 이후 메모리업황 둔화가운데서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나노부터 세계최초로 Gate All Around(GAA)를 채택할 계획이고, 동사에 따르면 3 나노 GAA는 5 나노 FF대비 밀도 증가율은 35%에 불과하나, 전력 소모량은 50% 감소하고 속도는 33% 증가한다”며 “동사가 GAA적용에 성공하여 대형 고객들을 TSMC에서 뺏어오거나 시장 점유율을 크게 증가시킨다면 TSMC와의 격차가 축소되며 주가사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지난 컨콜에서 언급한 M&A를 통해 적절한 가격으로 NXP 등 삼성전자의 약점을 크게 보강할 수 있는 회사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도, 동사 자체 경쟁력 강화에 따른 가치재평가가 발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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