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상장계열사 및 한화자산운용
유럽, 한화 분산탄 사업매각 압박

ⓒ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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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화그룹이 모든 상장 계열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한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주 각각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

앞서 ㈜한화와 한화생명은 지난 3월 한화솔루션은 5월 이사회를 거쳐 ESG위원회를 설치 완료했다. 한화투자증권도 7월 주에 ESG위원회 설치할 계획으로 이렇게 되면 7개 상장사의 ESG위원회 설치가 모두 마무리되는 것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4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상장회사 ESG위원회는 위원의 3분의 2이상(또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아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한 한화그룹은 지난 5월 계열사 ESG 경영지원·자문 및 그룹 차원의 ESG활동을 위한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한화는 지난 1월 분산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ESG경영을 본격화했다. 한화는 ‘비인도적 무기’인 분산탄 사업을 매각해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분산탄 무기를 생산하는 업체에 투자를 금지해 왔다. 실제 분산탄을 생산하던 ㈜한화는 투자금지 기업리스트에 올랐다. 또 네덜란드 일부 기업들이 ㈜한화의 주력분야인 태양광 사업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는데, 접속탄 업체인 ㈜한화가 태양광 사업체인 한화솔루션 지분을 지니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한화는 유럽 투자기관들의 압박에 분산탄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유럽에서 태양광 사업을 벌이며 대형 투자기관의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올해 초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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