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기강 흔든자, 정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
'내가 꿩 잡는 매'...강성지지층 결집 이루나...
유인태 "추미애 높은 지지율...지금 민주당의 가장 아킬레스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파주 헤이리에서 '정공법'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파주 헤이리에서 '정공법'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정의, 공정, 법치"를 강조하면서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면서 "추미애의 정공법은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며 "기득권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소속만 민주당이 아니고 정신도 민주당으로 무장하자"면서 "국민의 처절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공허한 논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개혁 정치의 대오를 갖추고 사회대개혁의 깃발을 들어 다시금 우리 모두의 심장을 뛰도록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께서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다"며 "추미애가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YTN라디오에 출연하여 "내가 꿩 잡는 매"라면서 "내가 (윤 전 총장의) 지휘감독자로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항마'로 뛸 것을 자처하고 나선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정치권 일각에서도 추 전 장관이 야권 잠룡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강성 지지층 표심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면서 추 전 장관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추 전 장관은) 범여권 대선주자 적합도를 보니 벌써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면서 "(출마 전인데도 높은) 저런 지지도가 나오는 게 지금 민주당의 가장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 당장 시급한 것이 중도층의 민심 끌어안기인데 추 전 장관의 대권 행보로 인해 강성지지층의 결집으로 인해 자칫 중도층의 반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