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닌성 정부제한 조치로 출퇴근 차질
인도 노이다 수요 감소…생산인력 최소화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 삼성전자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의 핵심 생산 거점인 베트남과 인도 공장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트남은 지방정부의 제한 명령 등의 조치로 출퇴근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인도는 수요 급감으로 인해 공장 생산인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달 27일부터 지역감염이 시작돼 일주일 새 누적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셨다.

삼성은 베트남 지역정부의 제한 명령으로 생산인력 수급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닌성과 옌퐁 지역에는 삼성 인력이 약 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 지방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일(현지시각)부터 지역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현재 삼성 근로자들은 기숙사와 임시 학교, 호텔 등을 임시숙소로 하는 등 출퇴근의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가전과 TV를 생산하고 있는 호찌민 시는 지난달 말부터 음식점 등 영업을 중지시키고 10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줄지 않고 있어 삼성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LG그룹은 베트남 하이퐁 시에 대규모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LG전자의 가전·TV, LG디스플레이 패널, LG이노텍 카메라모듈 등의 계열사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LG전자는 원활한 출퇴근을 위해 외부 활동이 차단된 박장성과 박닌성 등에서 거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숙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은 상태로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

인도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하다. 삼성전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스마트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다밀나두주 첸나이에 생활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장 가동을 위한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임직원 가족들의 임시귀국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TV 및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생산계획을 최소화해 운영 중이다. 임직원 가족들의 국내 복귀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코로나 상황이 언제 호전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100% 공장을 돌릴 수 있는 없는 것”이라며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필수 인력들도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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