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이영 "국회 와보니...'how' 어떻게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
"2030에게 정확한 솔루션 제공할 수 있는 '대안정당' 모습 보여줘야"
"대선은 데이터 전쟁...디지털 사이버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이영 의원이 27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공민식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이영 의원이 27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공민식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초선의 이영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 중 한명은 반드시 기술을 하는 디지털 사이버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원과 국민들이 미래를 위한 투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27일 이 의원은 본지(시사포커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기업가이자 이공계열 출신"이라면서 "국회에 들어와서 의문이 든 점은 '하우(How) 어떻게'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세상이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에 특정 학문 하나로 우리 사회에선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국회에서 우리 정치는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선거는 과학,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대선 같은 경우는 기존에 있었던 선거 방식 외에도 사이버 전쟁에 가깝다고 본다"며 "준비하는 당만이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과학기술인 한 명쯤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기술인이자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당의 혁신을 위해 ▲디지털 소통 플랫폼 ▲디지털 공천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 걸었으며, 차기 대선 준비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대응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또한 이 의원은 2030세대들에게 "'아프지? 우리가 있다'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이런 식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라고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좀 더 깨어 있고 특화된 정책과 법안들, 시대를 읽는 능력들로 증명해 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 2030세대와의 문제는 젠더갈등이 아닌 세대갈등이 더 큰 문제"라면서 "세대별로 정말 필요한 사회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정당으로서 보여주어야 2030세대의 마음이 국민의힘에 뿌리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Q.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유는?
[이영 의원=저는 기업가이자 이공계열 출신이다. 그런데 국회에 와서 이상했던 점은 회의를 하면서 '할거야. 말거야'를 놓고 엄청 오래 회의를 한 후에 '하자'로 결정하면 다 떠나시는 것이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하기로 결정이 나면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논의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들었다. '하우(How) 어떻게'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사실 국회의원이 300명인데 이 중 대학교를 이과 나온 분은 15%로 저조하며 이중 기술계통을 추리면 7% 수준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문과인들에게 포위 당했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아 큰 충격이었다. 

동료 의원들이 명분에 대한 것들은 저보다 훨씬 훌륭하게 많이 고민하시는데 그 명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랬다. 그리고 기업인 출신인데 사실 열가지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말 끝까지 가지고 갈 2~3개의 결과를 내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는 버릇이 어떤 일을 시작하면 그 사안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한다. 지금도 제가 낸 법안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도 점검하고 있다. 습관이다.

저는 국회에 입성하여 우리 국민의힘에 IT 인프라를 만들기 시작했다. 국회 처음 왔을 초기만 해도 당내 의원들간의 소통이 전화, 문자, 팩스, 종이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제가 정당 소통 문화를 디지털화 하도록 이끌었다. 그런데 지금 맡고 있는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는 당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당의 혁신을 위해 최고위원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Q. 출마선언에서 드론을 띄우고, AI 이영을 등장시켰는데 이색적인 연출 왜 했나?
[이영 의원=이제는 대학도 융합과라는 것이 생기고 있다. 이제 세상이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에 특정 학문 하나로 우리 사회에선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회도 마찬가지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언택트 사회라는 용어도 나오며 4차 산업혁명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기술문명이 빠르게 달라지는데 어르신이나 이런 쪽의 교육을 받지 못한 자들의 경우는 소외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두가지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우리 국회에서 우리 정치는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 미래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오기 때문에 이런 기술과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다음 주부터 지방유세가 시작되는데 생활 속에 들어온 이런 것들을 계속 준비하여 보여줄 생각이다.]

Q. 필승을 위한 이영 후보만의 전략은?
[이영 의원=저는 나름 대한민국을 위한 애국심을 갖고 살았다. 당선보다 더 중요한 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치의 가장 큰 목적이다. 제가 모든 일을 다할 순 없겠지만, 일반 국민들이 '정치권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하는 부분에 대해 기업의 기술과 같이 '국회 이렇게 바꿔놓겠다'고 말하겠다.]

Q. '선거는 과학,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이영 의원=2017년 대선 때 드루킹 사건을 치뤘었다. 그때 가짜 아이디와 가짜 댓글이 달리고 가짜 여론이 만들어져서 여론을 호도시켜 승리했는데 굉장히 공정하지 않는 게임으로 사이버 공격을 해서 이겼다. 

그리고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또 참패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더불어민주당은 그 당시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이동인구에 대한 웹데이터를 제공받아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 무료와이파이 설치 공약을 내는 등 굉장히 과학적으로 유세했었다.

승리의 가장 큰 주역은 빅데이터였던 것이다. 미국의 공화당도 'i360' 플랫폼이 있는데 600억불을 들인 플랫폼이다. 지금도 계속 개발해서 올리고 있다. 미국 전역에 유권자들의 나이와 성별, 그 집의 구독 잡지까지 등도 분석해서 예측한다. 지금 선거는 이런 모든 기술과 분석이 총망라돼야 하는 과학전쟁인 것이다. 특히 대선 같은 경우는 기존에 있었던 선거 방식 외에도 사이버 전쟁에 가깝다고 본다. 준비하는 당만이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지금 시사포커스TV와 같은 뉴미디어도 있는데 저는 이런 과학선거와 데이터 선거들을 준비하려고 하고 그것을 제가 제시해 왔다.

최고위원에 과학기술인 한 명쯤은 꼭 필요하다. 저는 비전 발표때 마지막에서 진정코 국민의힘은 사이버 전문가, 디지털 전문가 단 한명도 없이 이번 대선이라는 사이버 전쟁을 치르실 생각이냐고 질문을 던졌었다.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는 선거문화를 봤을 때 한 명 정도는 기술을 하는 이공계열 과학기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재보궐선거에서 분노했던 2030 청년들에게 국민의힘은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
[이영 의원=단군 이래 가장 높은 학력을 갖고 있는 세대가 바로 2030세대이다. 여행이 됐든 공부가 됐든 단기 취업이 됐든 세계 곳곳을 돌아보고 굉장히 식견이 넓은 세대가 2030세대이다. 그런데 지금 취업도 안되고 집도 못사고 결혼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책들이 아파하지 말라고 손 잡아주겠다는 프로도 많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위로가 되는 세대가 아니다. 굉장히 똑똑하고 저력있는 세대이다.

이번 선거와 같은 경우는 전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실망에 의해서 민주당을 비난하기 위해 국민의힘 쪽을 찍어주신 것이었다. 그걸 어떤 식으로 화답해야 되겠는가. '아프지? 우리가 있다'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이런 식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라고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좀 더 깨어 있고 특화된 정책과 법안들, 시대를 읽는 능력들로 증명해 내야 하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흐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지금 우리나라 2030세대와의 문제는 젠더갈등이 아닌 세대갈등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세대별로 정말 필요한 사회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정당으로서 보여주어야 2030세대의 마음이 국민의힘에 뿌리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영 후보의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이영 의원=첫째는 대선에 승리하려면 적어도 하나의 칼은 쥐고 있어야 된다. 사이버상에서 승리해야 된다. 그래서 데이터에 기반해서 자료들을 모으고 분석하고 예측해서 확신에 찬 대선 예측으로 승리를 이끌어야 되는 것이 제가 반드시 해야 될 같아서 이것과 관련된 시스템들을 만들어 낼 생각이다.

두 번째는 제가 작년에 참 챙피한 일인데 국민의 힘 당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이버상의 어떤 것도 없었다. 그래서 오자마자 '디지털 소통 플랫폼'을 제안드렸는데 진행이 안 됐다. 결국은 그 피해가 저한테 고스란히 오고 있다. 예를 들면 지금 저를 알리려면 전화문자로 알려야 하는데, 문자로는 제 얼굴 하나 사진과 이름만 담을 수밖에 없고 비용도 한번 보내는데 몇천만원이 소요된다. 더 문제는 청년 정치인들이나 후원금을 못받는 자들은 정치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는 누구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그렇기에 저는 당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러한 소통 앱을 만들고 싶다. 

세번째는 '디지털 공천 시스템'이다. 저는 제가 현역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재선에 나서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대학에 가려면 점수를 몇점 받아야 하고 취업을 하거나 승진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기관인 국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재선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천 시스템에 대한 부분들이 정착화 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조직이든 이 시스템이 있어야 투명함과 공정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인적자원에 대한 부분들을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이력을 시스템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외부에서 찾지 말고 시스템 안에서 현역이든 잠깐 나가신 선수들이든 모두 데이터베이스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부터 홍준표 의원 복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합당까지 어떤 입장인가?
[이영 의원=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사로서의 실력은 입증되셨고, 청문회나 국회 상임위에 나와서 정의롭고 법치를 지키고자 하시며 결기가 있는 분인 것은 충분히 보여 주셨다. 다만 저는 외과 수술을 잘 하시는 분이 조각은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이 '나는 어떤 사람이다'는 부분은 입증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그냥 실험적으로 갈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이 본인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입증할 동안에 국민의힘도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을 정비해서 서로가 노력한 다음 어느 지점에서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감 떨어지기를 바라고 나무 아래서 입을 벌리고 있는 건 바보들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홍준표 의원은 우리 당에 있을때 중추적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들었다. 전 개인적으로 홍 의원이 들어와야 한다 오지말아야 한다는 논란에 대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개인관계로 할때 공적인 관계랑 할때는 판단 기준이 달라진다. 복당 문제는 홍 의원 본인이 칼자루를 갖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차기 당대표 되시는 분이 홍 의원을 독대해서 대선 승리 목표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하실 것으로 본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안철수 대표가 서로 약속한 부분이 있으니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궐선거 때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을 많이 도와주시면서 합당을 얘기 했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서 합의에 의해서 약속의 내용을 바꾸자고 하면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어떻게 당을 쇄신하고 변화를 이끌 것인가?
[이영 의원=저는 기술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혁신이라는 전쟁에 만약에 참전해야 된다면 저는 다른 분들보다 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또 하나의 무기는 초선이라는 점이다. 가장 민심에 가깝게 있다가 여의도을 바라본 사람인 만큼 앞으로 정치가 어떻게 변해야 되고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해야 되는지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신입생이 가장 무서운 것이며 검사도 초임이 제일 무서운 것이다. 

저는 이 '초선'과 '기술' 이 두가지 무기로 잘 조합해 가면서 당내 문화나 인프라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반드시 바꿔야 하고 변화해야 되고 그래야만 국민이 바라는 정치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당원과 국민들이 미래를 위한 투표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중 한명은 반드시 기술을 하는 디지털 사이버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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