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GGM에서 가진 간담회 당시 모습 / ⓒ이낙연 의원실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GGM(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가진 간담회 당시 모습 / ⓒ이낙연 의원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에 대한 사과를 했다.

16일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라는 연설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둔 광주에 있다”며 “아직도 광주는 그날의 상처를 아파하고 있고, 그 상처를 기억하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다짐도 들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전남에서 나고 광주에서 자랐고,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는 모교 학생탑의 가르침은 제 생애를 지배해 왔다”며 “제가 광주 전남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저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는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지만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고, 그 잘못을 사과드리며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고 했다.

또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폭제가 됐고, 그로부터 7년 후 단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졌으며 1987년 헌법체제는 광주에서 싹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한 뒤 “5.18은 국내를 넘어 세계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승화됐고, 홍콩 시민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항거했고, 미얀마 국민은 광주를 생각하며 목숨을 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이날 이 전 대표는 광주의 미래를 위해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 우선 “광주~대구 KTX,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이 철도는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긴요하고,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고 했다.

특히 “이 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며 “국방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까지도 국방부는 소극적이고,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청와대와 총리실이 나서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