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인캐피탈, 휴젤 지분 매각 검토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휴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휴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산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휴젤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휴젤의 최대주주가 휴젤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휴젤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44.4%의 휴젤 지분을 최대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3일 기준 휴젤 주식은 1주당 20만원을 다소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 지분의 시세는 1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베인캐피탈이 지분 매각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협력하고 있지만 예비 검토 단계여서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에 ‘LIDAC’이라는 법인을 통해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휴젤의 최대주주였던 동양에이치씨는 베인과 8억1600만달러(당시 기준 약 9275억원) 규모의 포괄적 경영권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창립한 휴젤은 2010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출시한 이후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1분기 중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성장한 덕분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올해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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