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CMO 전망…아스트라제네카는 증산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위탁생산 유력…식약처 승인 앞둬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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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업체들이 출시된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 위탁생산을 대폭 확대해 백신 수급의 숨통을 틔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에 대해 식약처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양사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생산을 늘리는 추세에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사 모더나의 mRNA 방식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은 확정된 바 없으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 하겠다”고 했지만, 시인도 부인도 아닌 사실상 협상 진행 중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삼성은 화이자 백신 CMO의 경우 강하게 ‘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던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두 번째 전문가 자문 절차를 통과해 품목허가에 다가선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 수주물량도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해 9월 21일 아스트라제네카 UK와 진행한 건에 대한 정정건으로 상대방을 아스트라제네카 AB로 변경하며 금액 역시 확대됐다. 

또 다른 국내 CMO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 생산을 맡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 백신의 국내 생산판매 권한을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기술 이전 협약도 맺었다. 현재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 모더나와 SK 노바백스 위탁생산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중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순방단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너스의 고위직 임원도 회담에 동행해 양국의 ‘백신 동맹’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화이자 백신만 아직 공식적인 국내 CMO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회사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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