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연결·자원개발·개성관광 추진·에너지·통신 핵심 분야로 논의 예정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한반도에 38선이 그어진 뒤 59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서는 처음으로 걸어서 군사분계선(MDL) 통과했다. 노 대통령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3일의 방북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두 차례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경제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경제인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방북한 경제계 인사는 모두 18명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만 6명이다.

지난 1998년 소떼 방북 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수행한 바 있는 정몽구 회장은 이번이 두 번째 방북이다. 정 회장은 “다시 북한을 찾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북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정상회담 뒤 남북 경협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4대그룹 대표들은 남북 정상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라 대북사업 확대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북 철도연결과 자원개발, 개성관광 추진, 에너지와 통신 등이 핵심 분야로 거론될 전망이다.

또 민간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된 만큼 민간을 위주로 경제협력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인들이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 역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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