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을 받고 있던 김경수 지사의 가슴 또한 뛰고 있었고 부산출신 여야국회의원과 집권여당의원
들의 가슴도 함께 뛰었다"
-나는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지 않는다.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우리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나? 이러고도 이 나라의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맞나?"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김영환 전 의원이 "지금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실까?"라며 자신은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라고 밝혔다.

김영환 전 의원이 5일  "지금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실까?"라며 자신은 "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밝혔다..(사진/김영환페이스북)
김영환 전 의원이 5일 "지금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실까?"라며 자신은 "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밝혔다..(사진/김영환페이스북)

김영환 전 의원은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뛴다?"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여 이같은 질문을 내 놓았다.

김 전 의원은 "부산 보궐 선거D-41이던 지난 2월 25일, 문재인대통령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서편 바다에 섰다. 그리고는 “가덕도 앞바다에 오니 가슴이 뛴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재판을 받고 있던 김경수 지사의 가슴 또한 뛰고 있었고 부산출신 여야국회의원과 집권여당의원들의 가슴도 함께 뛰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공항 예정지와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 고향이 부산이신 대통령이 부산 앞바다를 보고 가슴이 뛰고 이낙연 대표도 뛰고 배석한 김경수 지사도 뛰고 이광재 의원도 뛰고, 전해철장관도 뛰고, 모두가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라면서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주무부서인 국토부 장관에게 ‘역할의지’를 강조하셨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가덕도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솔직히 이게 나라냐? 우리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나? 이러고도 이 나라의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맞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는 정치인들이 모여 사는 이 나라가 대한민국의 제 2도시 메가시티를 꿈꾸는 부산이 맞나? 이 나라 민주주의가 이것 밖에 안되나?"라고 탄식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나는 국토부가 낸 보고서에서 지적된 접근성, 안정성, 환경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사회적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면서 "소요예산이 28조원인지 7조 5천억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문제는 가덕도를 가면 가슴이 뛰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선 이 문제는 절대로 이대로 결정되고 집행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가 상식이다”라는 나의 평소의 생각으로 말하자면 어떻게 과학의 영역이고 실증의 영역인 공항부지 선정을 특별법으로 결정하지? 지난 19년 동안이나 끌어 온 이 문제가 왜 보궐선거 막바지에 졸속으로 처리 되지?라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또한 "국토부가 말한 가덕도처럼 위험한 공항은 세계에 없다는데 세월호에서 그토록 안전을 강조하고 세월호 사망자들에게 고맙다던 대통령께서 왜 이 문제는 예외로 대하시지?"라며 "외해여서, 연약지반이 약해서 부산신항에 출입하는 선박이 70-80미터인데 고도제한 45미터에 걸린다는데? 연대봉 459미터 국수봉 265미터 깍아야 하는데 국수봉 높이가 남산만큼인데 이 산을 깍는데 도대체 비용이 얼마나 들지? 해결해야 할 난제가 수두룩인데 그냥 넘어 가도 되나?"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내가 절망하는 것은 왜 이런 엄청난 결정을 하는데 첫째 사전타당성은 축소하고 예비타당성은 면제되어야 하나? 둘째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쳐 결정된 김해신공항 확장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며 "이 특별법을 만든 국회를 소환하고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절차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면서  "어느새 변창흠이 집으로 갔다. 김경수도 부산 앞바다에서 곧 떠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뛰는 가슴을 안고 영축산 부산 알프스로 떠나가실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언젠가는 가덕도에서 떠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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