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마지막 검찰총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낙점
청와대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오수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김오수 전 법무차관이 3일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시사포커스DB
김오수 전 법무차관이 3일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임으로 김오수 전 법무차관(58, 사법연수원 20기)을 지명했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차관을 지명했다"면서 "김 후보자는 대검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법무·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히 처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해 "국민 인권보호와 검찰 개혁에도 앞장서 왔다"며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이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자,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문 정부에서 박상기 전 장관을 비롯해 조국·추미애 등 3명의 법무부 장관과 함께 호흡을 맞췄었다. 그는 지난해 4월 27일 퇴임했다.

이날 김 검찰총장 지명자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총장 지명자는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서 그에 대한 임명 제청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후 국무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국회는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열게 되어 있으며, 오는 5월 말에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에 임명 동의 과정을 거친 후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임명된다. 다만 국회에서 김 검찰총장 지명자에 대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그는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수 있는 만큼 이로써 그는 문 정권의 마지막 검찰총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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