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 이하로 추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레임덕' 위기 상황임을 방불케 했다.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기간에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9%가 긍정 평가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전주에 진행됐던 같은 조사에서 보다 2%p가 하락한 수치를 보이며 '레임덕'의 위기가 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그 전주와 동일한 60%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에 따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20대 이하는 21%, 30대 41%, 40대 43%, 50대 29%, 60대 이상 2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비상등이 켜졌는데, 특히 20대의 경우는 재보궐선거 이후 27%(전전주)에서 25%(전주)로 떨어졌다가 이번 주에 4%p의 큰 폭으로 떨어지며 20대의 뚜렷한 이탈세가 부각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성향별로는 진보성향자 61%가 긍정 평가한 반면, 보수성향자는 10%만이 긍정 평가를 내렸으며, 중도성향에서도 28%의 긍정률을 보이고 있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대처(36%) ▲최선을 함·열심히 한다(8%) ▲주관·소신 있다(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한 이유는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85%· 유선전화 15%의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고,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이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 자격 문제를 지적한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다"며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3대 존엄이 있는데 바로 문재인, 조국, 김어준"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이 언급한 청년은 2019년 문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려 기소된 30대 남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는 모욕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 3대 존엄의 특징은 전 정권의 최대 수혜자들이라는 점"이라면서 "한 명은 대통령, 한 명은 법무부 장관, 또 한명은 시급 100만원의 방송 진행자가 된 이 맛이 바로 '위선의 맛'인가"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최고존엄의 모독자에게는 '고사포'가 날아오는데, 대한민국 3대 존엄 모독자들에겐 '고'소장·조'사'장·엄'포'장이란 또 다른 고사포가 난사되고 있다"며 "참 무서운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