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 3220.7로 마감…1월 25일 이후 최고치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및 반도체·자동차 외 업종 강세

20일 KB국민은행 딜링룸. ⓒKB국민은행
20일 KB국민은행 딜링룸. ⓒKB국민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코스피가 32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루 만에 무너졌다. 그럼에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온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21.86(0.68%) 상승한 3220.70에 거래를 마쳤다. 3208.99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 1월 25일 종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세 달 전 수준인 3200대로 올라왔으나 달라진 것이 있다”며 ▲금리 및 환율 변동성 안정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반도체, 자동차 이외 업종의 강세를 꼽았다.

이어 “미국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증시가 독주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매크로 변수 안정과 함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지속 상향 중이라는 점에서 잠시 쉬더라도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주가가 정체국면인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강세 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들어 코스피에서만 약 3조원가량 순매수했다. 업종별순매수 강도 측면에서 반도체 업종도 순매수했으나, 통신, 건설, 유통, 기계 등 업종을 더 강하게 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골고루 순매수한 것은 결국 경기 정상화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금리, 환율 등 안정적인 매크로 변수는 이번 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코스피 이익증가율이 올해 1분기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아 향후 주가 상승 속도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41(1.63%) 하락한 3168.2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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