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대회에서 풀리그 방식 도입
바이에른 뮌헨, 유럽 슈퍼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 해결해줄 수 없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UEFA의 개혁안으로 현대 축구를 구할 수 없고 투명성이 못 미덥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확대 계획 발표/ 사진: ⓒ게티 이미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확대 계획 발표/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을 기존 32개에서 36개로 늘릴 전망이다.

UEFA는 19일(현지시간) 챔피언스리그의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4-25시즌부터는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이 결정 진출하며, 1개 팀이 3개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가 열렸던 조별리그 대신 최소 10개 팀이 10경기를 치르는 풀리그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UEFA는 챔피언스리그의 경기 수 증가로 수익 증대를 노리고 있다. 36개 팀 중 상위 8개 팀은 16강에 오르고 나머지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8개 팀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유로파리그와 유로파콘퍼런스리그도 비슷한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진출팀이 늘어나는 만큼 자국 리그 우승팀에 본선 진출이 주어지지 않는 리그와 최근 5년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예선과 유로파리그, 유로파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한 팀 중 계수가 높은 팀들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12개 빅클럽들이 UEFA를 탈퇴하고 유럽 슈퍼리그(ESL)를 계획하게 되면서 갈등이 생겼고, UEFA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도 ESL을 반대했다.

팬들을 위해 ESL에 참가하지 않은 FC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챔피언스리그 개혁안을 환영한다. ES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럽 클럽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를 지속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가 UEFA와 슈퍼리그 창설에 합의했다면 8월에 시작하려고 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연봉은 알지만 UEFA 회장의 수입을 모른다. 코로나19로 UEFA의 수입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모른다. 왜 나의 연봉은 공개하고 그들은 공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투명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ESL가 가져다주는 수익으로 인해 유럽의 대표적인 빅클럽들이 가세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은 단 한 개의 팀도 동참하지 않은 상태로 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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