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뼈 깎는 반성과 읍참마속으로 기득권 내려놓고 겸손과 책임지는 자세 보여라”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DB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집회에 앞장섰던 재야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쓴 소리를 쏟아내며 인적쇄신을 주문했다.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이사장인 정지강 목사와 김근상 전 대한성공회 대주교, 이충재 전 한국 YMCA 사무총장,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 등 100여명은 지난 13일 ‘쇄신과 촛불개혁을 위한 범시민전국연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재보선 결과에 반성하고 쇄신하고자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정부여당에 일침을 가했다.

LH사태로 인해 민심이 들끓던 지난달 15일만 해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청산을 외치며 “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발언하던 문 대통령은 졸지에 그 ‘촛불세력’에 비판 받는 입장이 되어 버렸는데, 이들은 “뼈를 깎는 반성과 읍참마속으로 겸손과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문 정권에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회전문 인사나 내편 인사, 5대 중대비리 인사는 안 된다.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청렴강직하고 개혁적인 새 인물을 발탁해 배치해야 한다”며 “당과 정권의 입장에서 벗어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면 해답이 보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래선지 문 대통령은 금주 중 인적쇄신에 들어가려는 모양새인데, 먼저 이번 주 중에 최재성 정무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김영식 법무비서관, 배재정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며 주말경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해 4~5개 부처 장관을 대상으로 한 개각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최 수석의 후임으로는 ‘비문’인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 장관 외에도 미리 사의를 표명한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내주 19~21일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물러날 것으로 관측되는데, 새 총리로는 이미경 전 의원과 김부겸 전 행정행전부 장관,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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