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 넘는 투자재원 확보…유럽 공장 증설 및 모회사 TC 이슈 등 재원 필요
공모주식수 2139만 주…다음달 중 수요예측 및 청약 후 5월 중순 매매개시

SKIET 폴란드 분리막 생산 1공장 건설 현장ⓒSKIET
SKIET 폴란드 분리막 생산 1공장 건설 현장ⓒSKIET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최근 폴란드 3·4공장을 신축해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IET가 오는 5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31일 SKIET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 855만6000주를 발행하기로 했고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임시이사회를 열어 SKIET 지분 90% 중 22.7%에 해당하는 1283만4000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기로 결의했다.

이에다라 SKIET 공모주식수는 총 2139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30%에 해당한다. SKIET는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를 7만8000원 에서 10만5000 원으로 설정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약 2조 원이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양사는 공모금으로 배터리 및 분리막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IET는 지난 26일 폴란드 공장 증설계획을 밝히고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분리막 연산 능력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 공장 증설로 경쟁업체와 격차를 크게 벌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서 벌인 영업비밀침해와 관련해 ITC가 LG에너지솔루션 손을 들어주면서 막대한 합의금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다만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미국에 ITC결정 인용시 미국 사업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소재산업쪽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자사 제품 사용으로 가격경쟁력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배터리 사업보다는 소재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꾀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SKIET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고 기업 규모 자체가 다른데 말도 안되는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선두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전기차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다음달 22일, 23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정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같은 달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후 5월 중순께 거래소에서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SKIET 공모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 대표 주관을,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공모 비율은 기관투자자 55%, 일반투자자 25%, 우리사주조합 2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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