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관계없이 시즌 앱에서 무료로 스포츠 중계 시청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공동 운영 위한 조인트벤처도 설립

KT가 시즌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즌 앱 캡쳐
KT가 시즌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즌 앱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T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 등에서 K리그와 한국프로야구(KBO)를 생중계한다. 사용자 수가 다른 OTT에 비해 비교적 적은 시즌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은 2021 KBO 개막을 맞아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24일 밝혔다. KBO리그 시범경기는 3월 30일까지 진행되고 정규시즌은 오는 4월 3일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TV뿐 아니라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OTT 중계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KT는 지난해 시즌 앱을 통한 정규시즌 생중계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13%, 시청시간은 19% 늘었다고 밝혔다.

시즌은 야구뿐 아니라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생중계를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미 개막한 K리그 전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물론 오는 25일 남자축구 국가대표 한일전, 4월 예정된 여자축구 올림픽 플레이오프 중국전, 스페인 국왕컵 결승을 생중계한다. 또한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골프 빅이벤트를 제공한다.

시즌은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수 증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시즌의 월 사용자 수는 168만명으로 국내 주요 OTT 중 하위권에 속해있다. 구체적으로 넷플릭스가 1001만3283명으로 가장 많고, 웨이브(wavve) 394만8950명, 티빙 264만9509명, U+모바일tv 212만6608명, 시즌 168만3471명, 왓챠 138만5303명 순이었다.

KT는 2019년 11월 기존의 ‘올레tv모바일’을 시즌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한 후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 증가,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등으로 1년 만에 타사 고객이 전년 대비 40%가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도 앞서가는 OTT들을 따라가려면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시즌이) 신규 플랫폼인 만큼 스포츠 생중계, 오리지널 콘텐츠가 이용자 증가의 마중물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용률 증가 관점에서 계속해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중계 중심 채널을 출범하고,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향후 KT는 스카이티브이(skyTV)가 소유한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를 물적 분할하고, 프로축구연맹은 이에 상응하는 현금을 출자해 K리그 중심 중계 채널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KT는 그룹 내 미디어플랫폼 역량과 ICT 기술을 활용해 기존보다 다채롭고 더 생동감 넘치는 K리그 중계방송 제작을 지원한다. 또 축구 교육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등 참신한 포맷의 콘텐츠를 개발해 스카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KT 모바일미디어사업P-TF장 유현중 상무는 “‘스포츠 라이브하면 시즌’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야구뿐 아니라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빅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생중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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