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사용 서스펜션 5000만 개 수주
SKC-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부지 임대…’25년 글로벌 탑 동박기업 목표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SKC·SK넥실리스-말레이시아 코타기타발루시 KKIP공단 부지 임대 MOU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SKC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SKC·SK넥실리스-말레이시아 코타기타발루시 KKIP공단 부지 임대 MOU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SKC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내홍과 해외기업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용 소재와 전기차 부품 회사들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KC는 말레이시아에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생산거점 부지를 임대했고 만도는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사용될 서스펜션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

22일 SKC와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와 부지 임대 MOU를 맺으며 배터리용 동박 첫 해외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선다. 향후 2025년에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추가 투자를 검토중이다.

이번 부지 임대를 하게 될 지역은 말레이시아 KKIP공단으로 코타키나발루에 위치해 있고 항구, 국제공항 및 가스, 용수 등 인프라가 우수해 SKC동박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로 최적인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전력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다.

SKC는 이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연 5만 톤 규모의 생산거점 건설에 착수하고 오는 2023년 상업가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C 2차 전지용 동박생산능력은 3만4000 톤으로 향후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시 연산 10만2000톤으로 3배가 증가한다.

SKC와 SK넥실리스는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후속 투자처로는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이 대상이다.

SKC 관계자는 본지에 "증가하는 고품질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넥실리스 정읍공장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고 있고 건설 중인 5공장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2차전지용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나가 글로벌 최고 동박제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만도가 폭스바겐으로 부터 서스펜션 5000만개를 수주했다. 사진은 만도가 디자인한 폭스바겐 전기차 차세대 플랫폼에 설치될 서스펜션 디자인 컨셉 ⓒ만도
만도가 폭스바겐으로 부터 서스펜션 5000만개를 수주했다. 사진은 만도가 디자인한 폭스바겐 전기차 차세대 플랫폼에 설치될 서스펜션 디자인 컨셉 ⓒ만도

22일 만도는 폭스바겐 그룹으로부터 5000만개 규모 서스펜션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 만도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유럽현지에서 생산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폭스바겐이 2029년까지 전기차중심으로 시장선점에 주력하며 사업구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만도를 선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만도는 전기차 시장과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서스펜션은 승차감 및 드라이빙 안전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완전 자율주행차 정숙성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울러 만도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중국 빅3 시장 적극 공략, 서스펜션 애프터마켓 비즈니스 확대 등 다양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조성현 만도 대표는 "만도 유럽 비즈니스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폭스바겐 그룹 전략적 파트너사가 된 만큼 타 섀시 제품군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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