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EMA 등 모두 '혈전증' 그건 없음 밝혀...국내도 예정대로 접종

지난달 25일 해상운송에 이어 군수송기로 공급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 ⓒ제주특별자치도
지난달 25일 해상운송에 이어 군수송기로 공급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 ⓒ제주특별자치도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서 ‘혈전’ 발생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접종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당초 계획대로 접종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공포로 인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또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2건의 혈전증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근거가 없으며,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신고 된 혈전색전증 환자 수가 일반 인구에서 보인 것보다 더 높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1일까지 유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로 예방 접종을 받은 500만 명 중 30건의 혈전색전증 보고가 관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우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으로 약 57만 명이 접종했으나, 예방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여기에 당국은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식약처 승인자료)에 포함된 질환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당국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관련 근거자료를 분석하며, 유럽식품의약청 조사결과 및 다른 국가들의 사례 등을 전문가들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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