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가치와 연결되는 다양한 플랫폼 조성…경진대회‧직접지원‧직접투자 등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1 포스터 ⓒ한화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1 포스터 ⓒ한화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기업들이 공채를 없애고 연중 상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들은 새롭고 젊은 인재 양성 방향을 아이디어 경진이나 직접지원 및 투자 형태로 확대해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유수기업들이 신입공채를 없애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부터 없앴고 삼성은 지난 2017년 부터 그룹 공채를 없애고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했다. 작년엔 LG, SK, KT그룹은 작년부터 공식화 했다. SK그룹은 지난 2010년 채용 연계형 인턴을 시작한 바 있다. 정기공채 폐지가 신입 채용 규모 축소를 우려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을 채용했지만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고 일률적인 채용은 현 경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인재 확보를 위해 대규모 그룹 공채를 하기도 했지만 그때와 지금의 경제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또 지금은 우수한 인재들이 넘쳐나는 실정이기 때문에 수시채용으로 가려 뽑는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그룹들은 채용 방식에 변화를 줬지만 기업과 관련된 아이디어나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하거나 직접선발해 핀포인트 지원으로 기업이 전개하는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화사이언스 챌린지 대상 수장자 발표모습ⓒ한화
지난 2019년 한화사이언스 챌린지 대상 수장자 발표모습ⓒ한화

한화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인재를 발굴한다. 2011년 김승연 한화 회장이 과학문화 저변 확대하겠다면서 만든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21 접수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처음 이 경진대회를 시작할 때 "미국 인텔은 경진대회를 개최했고 이곳에서 선발된 인재 중 7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며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 경진대회로 육성해 과학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경진대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개최되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10번째 이기도 하고 김승연 회장이 복귀했다는 데 방점이 찍히고 있다. 한화에 따르면 매년 700~800팀이 참여하고 있고 지난 9년간 5784개팀, 1만2859 명이 참여했다. 전국의 과학영재들이 참여한다. 10년간 ‘Saving the earth’를 주제로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과 관련된 분야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논리성, 실용성 등에 심사포인트를 두고 있다. 이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면 한화그룹 입사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등 혜택을 제공 받으며 총 상금 규모는 2억 원 규모다.

한화에 따르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95.5%가 이공계 및 의학분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본지에 "수상자 95.5%가 이공 및 의학계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경진대회 출신 학생들이 국내 과학계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과 농정원이 청년수미 프로그램 운영을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심
농심과 농정원이 청년수미 프로그램 운영을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심

농심은 자사 감자칩 제품 '수미칩' 생산에 쓰이는 감자를 생산하는 청년농부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 프로그램은 농식품부 산하 농정원과 공동 운영한다.

프로젝트 명은 '청년수미'다. 단순히 농산물 구매만 하는 게 아니다. 파종·수확·판매까지 전과정에 걸쳐 재정 지원 및 판로확보, 교육 등을 지원한다.

농심에 따르면 '청년수미' 프로그램은 ▲파종 전 사전 계약으로 선급급 지원 ▲씨감자 보관관리법 ▲파종시 현장점검 등 영농 관리교육 ▲수확기 감자 품질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수미에서 수확한 감자는 농심이 구매하고 '수미칩' 생산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농심과 농정원은 '청년수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농심 관계자는 본지에 "청년농부의 안정적인 농업활동을 지원하고 농심제품 사용 농산물 품질도 더욱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C는 스타트업 플러스을 진행하고 있다. ⓒSKC
SKC는 스타트업 플러스을 진행하고 있다. ⓒSKC

SKC는 9일부터 '스타트업 플러스' 4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친환경·모빌리티·반도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다.

SKC관계자는 본지에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절약 등 고기능·고부가 산업소재에 대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을 선발하는 '신소재 기술 기반 오픈 플랫폼'의 유무형 자산으로 사업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최종 선발시 SKC는 기술사업화 지원금 및 경영 노하우, R&D 인프라 등 기업역량을 공유하고 기술·금융·안전·환경·창업 등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컨설팅 서비스엔 한국공학한림원, 기술보증기금,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법무법인 세종,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울산테크노센터, 신한은행 등이 참여한다.

SKC관계자는 본지에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플랫폼에 참여한 기관들과 협력해 소재분야 유망기업을 육성해 소재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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