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제2대 진(眞)? '효녀가수' 양지은...결승전에서 역전승 거둬
"신장 이식 후회한 적 있지만...정말 행복하다"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로 역전극 펼쳐져...국민들은 실력보다 인성을 더 중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제12회 결승전. 사진 / 뉴시스(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캡처)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제12회 결승전. 사진 / 뉴시스(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캡처)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 양지은이 국민 실시간 문자투표로 역전승을 거두며 최종 '진'을 수상했다.

양지은은 4일 밤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2'의 최종 결승전에서 막강한 라이벌인 홍지윤을 제치고 '진'으로 올라서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앞으로 좋은 가수가 되어서 여러분께 많은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한차례 탈락의 위기에 놓였었으나 준결승전에서 추가 합격을 하며 기사회생을 했다.

양지은은 간암과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준 사연이 알려지면서 '효녀 가수'란 타이틀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 출신으로 '제주댁'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그는 '미스트롯2'에 도전한 계기가 아픈 아버지에게 힘을 주기 위함이라고 방송 중에 밝힌 바 있다.

양지은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저희 아버지 너무 사랑합니다"라면서 "제가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제 가족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중학생 시절 판소리를 전수받고 있었으나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면서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만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지은은 방송 중 403만표를 넘어선 실시간 문자 투표가 가장 앞서고 있던 홍지윤을 누르고 역전승을 거머쥐게 해줬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신장까지 떼어 아버지에게 준 효녀 타이틀이 문자투표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국민적 판단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최근 체육계 뿐 아니라 연예계에서 과거 '학폭' 등 인성과 관련된 문제로 승승장구하던 스타들이 '인과응보'하며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이어지던 가운데 양지은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양지은의 '진' 성취는 인성 등 도덕적 잣대가 실력을 앞설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시대적 분위기가 실력보다 인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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