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거의 마음을 굳혔다"면서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될 것 같다”고 8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조만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100% 시민여론조사 경선방식에 대해 "당의 경선이 아니라 시민경선으로 만들겠다 이런 취지도 있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불가피한 룰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당을 지켜오신 당원 여러분들에게는 굉장히 죄송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그렇게 쉽게 오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야권 단일화의 진정성을 보이시려면 사실 저희 당에 입당해서 하시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 입당 후 또는 합당 후에 공천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안 된다면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절차과정을 거치고 그러고 나서 후에 단일화 하게 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선거 여러 번 했다. 결국 마음을 얻는 거다"면서 "지금 요새 국민들께서 어떠실까 생각을 해보면 다들 지치고 힘드실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도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위로해 드리고 치유해 드릴 수 있는 선거가 되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JTBC 예능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 출연 취지에 대해서도 "저희 딸도 한 번 해보자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정치를 하다 보면 자꾸 국민들하고 소통이 멀어진다. 그냥 저 나경원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면서 소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문제'로 기소되어 재판 중인 상황에 대해서도 "이 재판 자체가 정치적인 것 아닌가 싶다. 여야 합의로 고발을 취하하고 서로 잘 정리했어야 되는데 정리가 안 됐다”며 "문희상 의장께서도 (국회선진화법이 이렇게 형사처벌로 가는 것에 대해) 이 규정은 고쳐야 된다는 말씀도 있으셨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the 300'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저도 간절하고 이번 선거에서 지면 국민의힘이라는 당 자체가 와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야권의 대선 포기 선언"이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절박함과 간절함이 만나면 반드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