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품질평가결과 5G 빨라지고 넓어졌지만 실내신호는 여전히 약함
‘투자 후순위’ LTE 속도 하락…5G 때문에 느려진 셈

과기정통부가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과기정통부가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당초 이동통신사들이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라고 광고했던 것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용자들에게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커버리지 및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의 망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690.47Mbps 수준으로, 상반기 대비 33.91Mbps 향상되는 데 그쳤다. LTE의 약 4.5배 수준이다. 평균 업로드 전송속도는 63.32Mbps이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상반기 대비 6.60Mbps↑) ▲KT 667.48Mbps(상반기 대비 15.3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상반기 대비 79.89Mbps↑)이다. 업로드 속도는 각각 69.96Mbps, 60.01Mbps, 59.99Mbps다.

5G 커버리지 내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5.49%(상반기 6.19%), 업로드시 평균 5.29%(상반기 6.19%)이며, 통신사별로 보면 다운로드 시 ▲SK텔레콤 3.95% ▲LG유플러스 4.29% ▲KT 8.22% 순이다.

이동통신 3사의 커버리지 맵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3사 평균 약 478.17㎢ 면적, 6대 광역시는 약 1417.97㎢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해 임야를 제외하면 주요 지역의 상당 부분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으며, 78개 중소도시는 약 3513.16㎢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도심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5개 시에서 커버리지 면적은 올해 12월 기준 통신사별로 ▲LG유플러스 6064.28㎢ ▲SK텔레콤 5242.68㎢ ▲ KT 4920.97㎢로 나타났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85개 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총 4516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올해 11월 기준 2792개(61.8%)로, 이 시설 내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실내 접속가능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67.93%) 대비 높아졌다.

주요 다중이용시설과 기타 시설(694개)을 포함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체 시설 수는 3사 평균 3,486개 수준이며, 5G 이용이 가능한 전체 시설 수는 통신사별로 ▲KT 4571개 ▲SK텔레콤 3814개 ▲LG유플러스 2072개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의 경우, 지하역사는 총 424개(전체 649개 중 65.3%)에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상반기(313개) 대비 35.5% 증가했으며, 수도권 지하철은 평균 233개(전체 458개 중 50.9%)에 5G를 구축하고 비수도권 지하철(광주·대구·대전·부산)은 구축 완료했다.

교통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 20개 노선의 경우 102개 구간 중 3사 평균 72개 구간(약 70.6%)에 구축됐으며, 사업자별 구축 구간 수는 ▲KT 78개 ▲LG유플러스 75개 ▲SK텔레콤 63개 수준이다.

고속철도(KTX?SRT)의 경우 역사는 평균 52개 역(총 54개 역), 역사 간 구간은 46개 구간(총 55개 구간)에 구축됐으며, 통신사별 구축 역사 수는 ▲KT 54개 ▲LG유플러스 53개 ▲SK텔레콤 48개다.

5G 속도가 LTE의 4.5배 빠른 수준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5G 속도가 LTE의 4.5배 빠른 수준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LTE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3.10Mbps로, 지난해 대비 5.43Mbps 하락했다. 업로드 속도는 평균 39.31Mbps으로 역시 지난해 대비 3.52Mbps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운로드 기준 도시 규모별(다운로드 기준)로는 대도시 186.10Mbps, 중소도시 154.01Mbps, 농어촌 118.29Mbps 순이었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SK텔레콤 207.74Mbps ▲KT 142.09Mbps ▲LG유플러스 109.47Mbps 수준이다.

상용 WiFi 다운로드 속도는 381.32Mbps, 개방 WiFi는 414.66Mbps, 공공 WiFi는 335.41Mbps로 측정됐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주요 사이트의 웹 접속 소요시간은 ▲500Mbps급 및 1Gbps급 서비스는 평균 0.63초 ▲100Mbps급 서비스는 0.64초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무선인터넷(5G·LTE·3G·WiFi) ▲유선인터넷(100Mbps급·500Mbps급·1Gbps급)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하며, 5G 서비스의 경우, 조속한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향상 촉진을 위해 평가대상 지역은 최초 5G 평가를 실시한 상반기 서울 및 6대 광역시 대비 하반기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으로 확대했다.

올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는 서비스별 특성을 고려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이용가능 지역) 점검 ▲통신서비스 품질 측정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직접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5G 서비스의 경우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중임을 고려해 현재 85개 시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수준인지 5G 서비스 커버리지, 주요 시설 5G 구축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중으로, 올해 5G에 대해 최초로 연 2회 품질평가를 실시,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해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제고에 노력 중”이라며 “모든 이용자들이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5G뿐만 아니라 LTE, WiFi 등의 서비스에 대해 도시 및 농어촌, 취약지역에서도 지속적인 품질평가를 실시해 통신사의 자율적인 품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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