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그라시아 감독, 발렌시아에서 경질 원하고 있는 것처럼 변화가 없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 결국 발렌시아 17위까지 추락하면서 위기/ 사진: ⓒ게티 이미지
하비 그라시아 감독, 발렌시아 라리가 17위까지 추락하면서 위기/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발렌시아 CF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31일(한국시간)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발렌시아에서 쫓겨날까. 그라시아 감독은 좋은 사령탑이다. 좀 더 나은 수단으로 변화할 수 있지만, 그는 경질을 원하고 있는가”고 밝혔다.

지난달 9일 발렌시아는 레알 마드리드에 4-1로 대승을 거둔 뒤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7경기 4무 3패다. 발렌시아는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승 6무 7패 승점 15로 리그 17위까지 내려앉았다. 2019-20시즌에도 9위로 마감했지만,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할 입장이다.

지난해 9월 발렌시아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자체는 준수했지만 이강인 기용을 두고 피터 림 구단주와 갈등이 있었다. 이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부임한 뒤 상황이 바뀌지 않았고 6월 가르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가르시아 감독은 다니 파레호, 프란시스 코클랭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했다.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고 세대교체를 시도하겠다는 의미였지만, 선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여름 발렌시아 유스 출신 페란 토레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또 현지 매체는 그라시아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는 이유를 끊임없이 묻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그라나다전에서 제이손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용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다른 변화를 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매체도 그라시아 감독의 판단에 의아한 상태다.

이강인은 내년 1월부터 다른 클럽들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력 누수가 발생하게 되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렌시아의 재정 문제가 부각되며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발렌시아는 라리가 최하위 우에스카(1승 9무 6패 승점 12)와 승점이 불과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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