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단지 중심 주택 및 일체형 초고층 시설 공급 등 부동산 공약 강조

서울 시장 출마 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시사포커스DB
서울 시장 출마 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19일 “경제시장으로 시정을 성공적으로 해 대권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며 부동산 공약을 내세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로, 3선 의원을 지내면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국회 교통위 간사, 당 정책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한강변 재건축단지 중심의 신혼부부 주택 공급(일명 ‘허니스카이’) 및 강북·강서 4개 권역에 청년들을 위해 직장과 주거, 의료, 문화, 복지, 공공서비스가 모두 포함돼 있는 80층 규모의 일체형 초고층 시설 공급(일명 ‘서울블라썸’) 등을 부동산 공약으로 내놨는데, 허니스카이와 관련해선 “생애 첫 주택 마련에 애로를 겪는 신혼부부 및 육아 부부들에게 지분적립형 분양으로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겠다”고 공언했으며 허니스카이에 어린이집, 놀이터, 병원 등 육아시설과 임신부터 출산, 육아, 재취업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춘 육아 맞춤형 시설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폭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공급확충이다. 공공 공급과 민간 공급 투트랙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토지임대부분양 등으로 공공 공급을 확충하고 정비구역지정요건 완화, 노후 불량주택 요건 완화, 기부채납 완화, 직권해제 요건 완화, 일몰제 완화, 신축필지 소유주에 대한 가중치 조정 등으로 민간 공급에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겨냥 “아무리 23번의 부동산 대책이 엉망이라고 해도 웬만큼 공급했다면 이 지경은 안 된다. 정치 놀음을 한 시장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보존과 재생이란 자기 브랜드 때문에 이런 짓을 했다. 서울시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이런 시장이 다시 나타나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밖에 이 전 의원은 ‘서울블라썸’을 4차 산업 선도기지로 삼아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가르쳐 관련 인재 50만 명을 양성해내겠다고 공약했으며 19~30세 청년들을 위해 지하철 요금을 무료화 하는 ‘청춘프리패스’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다만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대해선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권한이 없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은 지난 11일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에 이어 국민의힘 내에선 두 번째로 오는 25일엔 김선동 전 사무총장 역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