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감독, 월드시리즈까지 이끈 케빈 캐시 감독과 마이애미 말린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돈 매팅리 감독이 수상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과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 올해의 감독상 수상/ 사진: ⓒ게티 이미지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과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 올해의 감독상 수상/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과 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 결과를 인용,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은 캐시 감독,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은 매팅리 감독이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탬파베이는 40승 20패 승률 0.667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2020시즌 MLB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이 뛰고 있는 구단으로, 최지만은 한국인 타자 사상 첫 WS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캐시 감독은 1위표 22개, 2위표 5개, 3위표 1개로 총 126점을 얻어 1위에 올랐고, 2위 릭 렌테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총 61점)과도 65점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탬파베이가 올해의 감독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8년과 2011년 조 매든 감독 이후 9년 만이다.

LA 다저스와의 WS 6차전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블레이크 스넬을 조기에 내려 패배했다는 비판을 받고 결국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탬파베이에게는 괄목할만한 결과였다.

캐시 감독은 “의심의 여지없이 큰 영광이다. 구단주와 단장, 프런트, 코칭스태프들이 열심히 한 결과다. 위대한 구단을 대표하는 아주 대단한 상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정말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매팅리 감독이 올해의 감독을 차지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31승 2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기록했고, 마이애미를 17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다저스 사령탑 시절에는 단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한 올해의 감독을 리빌딩 중인 마이애미에서 받게 됐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선수 시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 경력과 감독상까지 함께 받은 MLB 역대 MVP 출신 올해의 감독 수상자에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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