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9일 안철수 대표가 제시한 야권 재편론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 재편을 고민하는 분들, 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의원들 중심으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이번 주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혁신 플랫폼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할지 방안을 논의해야 하고, 공감하는 반응 중 혁신에 개방적이고 열린 자세로 임하는 분들을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은 혁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김종인 비대위 지도부에선 혁신에 참여하고 싶고,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면 그때 참여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 뿐 아니라 야권 재편론을 제시한 안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고 스펙트럼은 다양할 수 있다”며 “절박한 시점이란 고민과 충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대표는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정권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에 혁신 플랫폼을 말했다.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해법을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 조정·타협 가능성도 열어둔 모습을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제시한 야권 재편론에 힘을 실은 데 반해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당이 좋은 점은 계파가 없고 누구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갖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본인이 과감하게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재편하고 끌어들이고 키워나가는 모습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국민의힘 중심의 개편을 제안하는 등 내부 의견에 일부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