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야권 혁신 플랫폼, 새 정당 형태 될 수 있어”…金 “관심도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신당 창당을 거론한 데 대해 “자기 혼자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 하는 국민미래포럼에서 연사로 나서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관심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배준영 대변인도 같은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안 대표의 주장을 일축한 바 있는 만큼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이상 안 대표와 결국 별개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이날 중진의원들과의 회동에 대해선 “내년에 보궐선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현역의원 공천배제가 거론됐는지 여부와 관련해선 “그런 얘기는 한 적 없다. 우리 모두 총력을 다해 보궐선거를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재보선 관련 논의를 위해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첫 ‘막걸리 회동’을 가졌던 김 위원장은 이날 두 번째 회동에는 지역별 모임이 아니라 서울의 권영세, 박진, 부산의 조경태, 울산 김기현 의원 등과 머리를 맞대고 약 2시간30분 동안 이야기를 이어갔으며 지도부에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양석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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