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 전 대표 사퇴 당무감사와는 관계가 없어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후 첫 당무감사가 시작되면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 지역구의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종로 지역구 조직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황교안 전 대표.ⓒ시사포커스DB
종로 지역구 조직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황교안 전 대표.ⓒ시사포커스DB

“황 전 대표가 종로 조직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28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 종로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이후에도 이 지역 조직위원장이었다. 종로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출마한 바 있다.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지로 불린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진 19대· 20대에는 정세균 총리가 당선된 곳으로 지난 4.15 총선때는 이낙연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마하여 당선된 지역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총선 참패 후 대표로서는 사퇴했지만, 지역구인 종로구는 놓지 않았다. 종로구에서 사실상 당협위원장의 위치인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역에서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한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당이 당무감사에 들어가자 돌연 종로구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황 대표가 사퇴하면서 나 전 의원과 막말 논란을 빚은 민경욱 전 의원, 김진태 전 의원 등도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황 전 대표의 사퇴와 당무감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황교안 전 대표님은 4·15 총선에서 패배하고 나서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하셨고, 이에 따라 그때 (사실상) 조직위원장도 사퇴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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