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 한날에 굴욕적인 대량실점으로 패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동반 패배/ 사진: ⓒ게티 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동반 패배/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한날에 무너졌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1-6 완패를 당했다.

앞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서 복귀해 2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유럽 축구 개인통산 100호골로 차범금 전 감독의 98골을 넘어서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반면 맨유는 지난 2011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9년 만에 6실점 패배를 당했다. 맨유 역사상 6실점 대패는 1996년 사우샘프턴을 포함 2경기밖에 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에 의해 3경기로 늘어났다. 전반전에만 4실점한 것도 처음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부끄럽다. 선수들에게도, 감독인 나에게도 상처다. 내 인생의 최악의 날이다. 맨유에서 선수로 뛸 때 0-5로 진 적이 있다. 오늘은 1-6으로 졌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오전 3시 15분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전을 2-7로 대패했다. 사디오 마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두 선수의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한 경기 7실점은 지난 1963년 토트넘전 패배 이후 57년 만이다. 또 지난 시즌 우승팀인 리버풀이 7골을 허용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7실점은 1953년 아스널 이후 67년 만이다.

이에 대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누가 2-7로 지고 싶겠나. 몇 년 전, 우리는 역사를 쓰고 싶다고 했었는데 오늘 역사를 썼지만 잘못된 방식의 역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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