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치 않으면 안 나와도 돼”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EBS 인기 캐릭터인 펭수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신청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연기자가 회사에 기여한 만큼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펭수를 참고인으로 요청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펭수 등 캐릭터가 EBS 경영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데 캐릭터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수익구조 공정성을 점검하고 EBS가 휴식 없이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제가 관심 받고 싶거나 펭수를 괴롭히고자 함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황 의원은 “펭수를 국감장에 부르지 말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펭수는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펭수는 지난해 3월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이란 콘셉트로 등장해 현재까지 인기리에 활동 중인 EBS 캐릭터인데,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 전체회의에서 EBS 펭수 캐릭터 연기자(성명 미상)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하는 ‘2020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BS 대상 국정감사가 실시되는 내달 15일 펭수가 실제로 국회에 출석할지 벌써부터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다만 해당 펭수 캐릭터 연기자는 EBS 직원이 아니라 회당 출연료를 받고 활동하는 프리랜서 출연자인 만큼 일각에선 황 의원이 펭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건 사실상 초선의원으로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 아니겠느냐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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